부모님과 함께 있는 집, 친구와 함께 살던 집 그리고 나 혼자 지내는 집
늘 누구와 함께 했었고, 주변에 많은 이들과 함께 있었다. 기쁘기만 존재도, 밉기만 한 존재도 없었던 것 같다.
주거, 경제, 마음에서 독립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이 나 스스로를 보게 되는 일들을 경험한다.
3자가 되어서 나를 바라본다. 밥은 어떻게 먹는지, 잠은 어떻게 자는지, 어떤 시간을 좋아했는지
독립을 이루게 되면 객관적인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외로울 때, 기쁠 때, 슬플 때를 지나가면서 나도 몰랐던 온전한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기특할 때도 한심할 때가 있다. 나 자신이지만 나를 보며 부끄러울 때도 웃음이 나는 순간들이 생긴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때로는 안쓰럽게도 느껴진다.
이런 나의 모든 모습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응원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그리고 끊임없이 다가오는 상황들을 나는 어떠한 얼굴로 마주할 것인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 방식에 따라 내 자신이 만들어진다. 사람의 마음은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언어를 통해, 태도를 보며, 그 사람이 지은 마음의 집을 엿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갈망하며, 어디에 마음을 쏟으며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 확인하며, 내가 지은 마음의 집을 가꾸려 한다.
더 많이 버는 것도, 더 성공하는 것보다 나의 집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미소 짓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고 싶다.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어떤 나를 그려갈 것인지는 온전히 내 손에 달려있다.
우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간 홀로 있을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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