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집'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몇 안 되는 단어 중 하나이다. 무기력, 지방대생, 실직자, 무능력 등 나를 억누르는 수 많은 단어들과 달리 말이다. 10대부터 시작된 너무도 어두었던 나의 방황이 20대 중반쯤 끝이 나리라 생각하였다. 꿈을 찾아보겠다며 28살에 대학에 들어갔다. 34세의 나이, 작년 11월 회사에서 잘린 이후로 내게 다시 방황이라는 시간이 온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처럼 방황을 하고, 어둠의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나처럼 살아갈 수 있어'라는 용기를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위,돈,명예가 없이는 그것은 그저 울리는 꽹과리와 같을 뿐이지 않을까.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이유와 나의 걸음들은 '용기와 사랑'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