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YWOOD SIGN, LA 마운트 리
미국 영화의 본고장은 할리우드입니다.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일종의 랜드마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TV나 영화에 나오던 할리우드 사인을 직접 보기로 하여, LA의 그리피스 공원에 위치한 '리' 산을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산을 오르면서, 산의 풍경을 보는 것과 등산을 하는 것은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산이 주는 모습과 특별함이나, 정상에서 보이는 것들도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단지 정말 할리우드 사인 하나가 주는 상징이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정상에서 보는 정말 거대한 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말을 타고 올라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말을 타고 가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낮시간은 햇살이 강하고 생각보다 긴 등반시간으로 체력이 엄청나게 방전됩니다.
캘리 포이 나는 습기가 없는 환경이지만 햇볕은 매우 뜨거운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의 산에서 보여주는 숲의 모습은 보기 힘들고, 사막의 풍경이 연출되어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뜨거움이 느껴지시지 않으신가요? 정상으로 가는 길 동안은 음료를 파는 곳이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혹시나 '리'산에 올라가실 분들은 마실 물과 음료를 넉넉히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참을 올라가보니, 할리우드 사인이 점점 가까워 보입니다. 정작 사인을 가까이서 보니, 큰 볼거리는 없습니다^^ 사인의 뒤통수만 볼 수 있었는데, 저는 등산의 의미만 담아갑니다. 다음에는 땡볕에 등산을 하는 일을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태닝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아마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사인은 철조망때문에 다가갈 수는 없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철조망 사이로 찍으니, 철조망이 없어 보이게 연출은 가능했습니다. 할리우드 사인 너머로 높은 건물들이 있는 LA 다운타운 쪽이 보입니다. 그리고 거의 고층 없이 평지에 어마어마한 수의 주택용 건물들이 보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언덕에 있는 집들이 집 값이 훨씬 높습니다. 실제로 할리우드 사인 아래로 수영장이 있는 주택들이 많이 보였는데, 연예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도시 전반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산이나 고층 빌딩의 옥상일 것입니다. 산에서 대륙의 위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엄청난 수의 도로, 주택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참으로 굉장한 나라임을 느낍니다. 캘리포니아의 인구수만 약 4천만이니, 미국이라는 나라를 경험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영화 라라 랜드 촬영지
그리피스 천문대에 와보니, 주차장도 차량으로 꽉 차 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산 위에 세워진 천문대가 신기하면서도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차량으로 바로 근처까지 올라올 수 있으니, 큰 힘들이지 않고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도 할리우드 사인이 보였고, LA 도시의 모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OST들이 떠오르는 이곳에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하였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니 천장의 아름다운 벽화가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천문에 관한 인간의 탐구심과 경외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심기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별에 관한 다양한 내용들, 관측도구들이 박물관처럼 전시되어 있어, 자녀들의 교육에도 참 좋아 보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의 옥상으로 올라오니, 대형 천문망원경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망원경으로 LA 도시를 볼 수 있는 장소도 있었으며, 식료품을 파는 곳도 있어서 테이블에 앉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할리우드 언덕의 집들을 구경하고, 해질녘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이곳으로 올라와 별을 보는 코스도 참 좋아 보입니다.
요즘은 도시에서 뿜어내는 빛들로 인해 하늘의 별을 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늘에 무수한 별들을 보면 참으로 묘연한 생각에 휩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별을 보는 것은 참 재밌고, 신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태국 치앙라이 지역에서 해발 1,500m 지점에 며칠간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근처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은하수를 보았습니다. 몇 년 전의 이야기지만 그 기억은 제게 참으로 오랫동안 머물러있습니다. 자녀가 생긴다면 반드시 은하수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하였는데, 내부에도 많은 볼거리와 교육적인 내용들이 있습니다. 잔디 위에 피크닉 형태로 자리 잡은 사람들도 보였는데,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야경과 하늘의 별까지 꼭 보고 싶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 어떤 그룹으로 방문하게 되어도 유쾌함을 전해줄 수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 강력 추천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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