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있는 집, 친구와 함께 살던 집 그리고 나 혼자 지내는 집 늘 누구와 함께 했었고, 주변에 많은 이들과 함께 있었다. 기쁘기만 존재도, 밉기만 한 존재도 없었던 것 같다. 주거, 경제, 마음에서 독립하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이 나 스스로를 보게 되는 일들을 경험한다. 3자가 되어서 나를 바라본다. 밥은 어떻게 먹는지, 잠은 어떻게 자는지, 어떤 시간을 좋아했는지 독립을 이루게 되면 객관적인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외로울 때, 기쁠 때, 슬플 때를 지나가면서 나도 몰랐던 온전한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기특할 때도 한심할 때가 있다. 나 자신이지만 나를 보며 부끄러울 때도 웃음이 나는 순간들이 생긴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때로는 안쓰럽게도 느껴진다. 이런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