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 에너지 패권과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력수요
세계는 늘 에너지 패권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 중입니다.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갈 뿐 아니라, 특히 전기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 더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베트남 정부 역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위한 국가 에너지 개발계획의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해왔습니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인구, 도시 인프라, 전력에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져 갑니다. 에너지 관련 산업에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베트남 스스로도 에너지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언론들과 국제통상부는 베트남의 360조 에너지 시장을 위해 한국 기업의 진출을 장려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도 물론 원자력발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설립이 계획이 나타나지 않고, 베트남 국회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만 확인됩니다.
베트남은 대도시에도 간혹 정전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여전히 베트남은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정성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봉제공장에서 근무할 당시 공장이 잠깐 정전이 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약 1시간 넘도록 정전 상태가 되었는데, 1시간 생산량의 만큼을 손해를 보아야 했습니다. 베트남 정부에서 옥상형 태양광 설치에 대한 정책과 보조금 제도를 통해 공장 옥상 들위에 태양광이 설치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연평균 GDP 성장률은 6~7%입니다. 전력생산 평균 성장률은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12~13% 수준입니다.
코트라(대한 무역진흥공사) 자료에 의하면 베트남은 수력, 석탄, 가스, 석유 등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화력발전소, 석유로 전력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설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수력발전소와 맞먹는 설비용량을 구축하였습니다. 베트남은 풍력발전보다는 아무래도 태양광 설비를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풍력발전은 대형 터빈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이 태양광발전에 비해 더욱 소모됩니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력의 수요를 무엇으로 감당할지는 많은 고민이 되는 시점입니다. 탄소제로,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퍼스트 무버' 들이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팔로우'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 나타난 환경에 대한 어젠다는 단순히 지구의 환경을 돕는 개념을 떠나, 산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제조업에 의존하면서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다시 선진국들이 개발한 설비와 기술들을 사용자로서 팔로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베트남 주식시장에 상장된 에너지 관련 기업 (시총 10위 내 기업)
에너지원 중에서 간편하면서도, 적당한 비용, 설비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이미 다 갖춰진 에너지는 원유 시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베트남 역시 국가적으로 운영하는 PETROLIMEX라는 국유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주유소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3조 2,000억 규모이며, 베트남 내의 에너지 관련주 중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저도 오토바이의 기름을 채우기 위해 해당 주유소를 찾곤 합니다. 베트남은 지역적 구조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 주유소, 부산 주유소 등 남부, 중부, 북부 지역에서 각기 다른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PETROLIMEX는 전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주식을 대거 매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배당률은 약 2% 내외로 유지하면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식시장은 배당률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 PETROLIMEX는 일본(8%), 한국(2% 미만)으로 대주주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베트남은 자동차 시장이 활개를 펼치기 전입니다. 중국도 자동차 산업이 올라오기에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특징은 제조업으로 인해 국가 성장률, 생산율, 임금 등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판매가 증가하였습니다.
베트남은 대중교통시설이 부족하고, 오토바이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차량의 대한 선호도, 구매력이 계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연기관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시가스가 가정에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가스를 사용하고, 가스비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도시가스의 개념이 없습니다. 고급 아파트에도 인덕션 위주로 전기로 음식을 가열하며, 일반 가정에서는 인덕션 혹은 가스통(한국의 식당에서 종종 사용하는 것) 직접 배달을 시켜 사용합니다. 저는 가스에 대한 사용처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LNG, LPG 등 가스의 종류들과 수요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방대한 것 같습니다.
PV가스는 현재 베트남 전체 시총 6위이며, 원유기업인 PETROLIMEX보다 높은 시총을 보이고 있습니다. LNG는 특히 수소와 관련하여 많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수소보다는 전기차의 시장이 좀 더 유망해 보이지만, 아직은 특별한 이슈를 접할 수 없었습니다. 차량에 대한 공급보다 다른 산업에 대한 공급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높은 시총과 3% 이상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는 PV가스 역시, 한국에서 1프로 미만으로 대주주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의 도로에서 종종 PV가스의 트럭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고, 베트남 도시 속에서 사무실들도 종종 보입니다.
저는 부산이 고향입니다. 울산에 가면 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스, 조선소, 차량 등 많은 산업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볼 수도 없는 시장과 기업은 투자에 앞서서 많은 공부와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베트남 주식의 특징 중 하나는 거래량이 매우 적습니다. 아직은 신흥국이기에 자산의 안정성과 사업의 지속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에 경우에도 IMF 당시 많은 대기업들이 도산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베트남 또한 가장 높은 수출국이 미국이고, 환율조작 대상국으로 지정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보의 한계가 있는 개미들은 더욱 노력하고, 정보수집에 심혈을 기울어야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에 대한 수출입, 미국, 한국과의 산업 연결성이 높은 국가이지만 여전히 사회주의라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체제 속에서 기업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해외투자는 여러 가지로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개방된 시장을 시도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중국의 정책들을 살펴보더라도 국가의 정치체제는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미비한 재생에너지 산업
원유, 가스등 이미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에너지의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매우 높고, 잘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80~90%가 넘는 지분을 국가, 자사가 가지고 있다는 면은 큰 리스크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수력, 태양열 등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산업은 아직 한국의 대기업들이 감당하는 것만큼 산업을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총이 500억 미만인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잠재성장률은 있지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베트남처럼 폐쇄적인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시장에서 또한 투자에 앞서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은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성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