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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ft.호안끼엠호수)

Believe777 2021. 8. 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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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입니다. 흔히들 하노이는 정치수도, 호찌민시는 경제수도라고 부릅니다.

호찌민시는 사이공강, 동나이강을 통해서 항만, 무역업과 관광업이 많이 발달되어 외국자본의 유입이 많았습니다.

하노이는 내륙에 위치하고 있지만, 베트남 남북전쟁의 승리로 지도부, 정치, 관료 부처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국가의 중요한 회의, 의사결정 등은 하노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지역, 북부지역에 모두 친구들이 있어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면, 전쟁으로 인한 지역적 감정이나 갈등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호찌민시 사람들은 자신들을 조금 더 특별하게 생각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특히 요즘 젊은 베트남인들은 호찌민시에서 거두어지는 세금이 많기 때문에 그 세금이 호찌민시에만 사용되기를 원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노이 지역에는 큰 시가지가 사실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이 되면 호안끼엠에는 정말 놀라운 인파가 몰리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호안끼엠은 주말이 되면, 차량과 오토바이를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들어올 수 없게 통제를 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형태로 모여 호수 주변을 사람들은 걷습니다. 호안끼엠은 하노지역 사람들에겐 유일한 다운타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호안끼엠의 낮과 밤

호안끼엠 지역은 낮과 밤 그리고 평일과 주말의 모습이 모두 다릅니다. 

평일 낮시간에 방문하더라도 많은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카페나 여러 곳에서 여가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이 거의 호안끼엠 한 곳뿐이기 때문에 많은 상권이 이곳을 중심으로 몰려있습니다.

 

평일 낮시간의 호안끼엠호수 주변은 건물 안에 있는 상점들 외에 외부 노점상들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외부 노점상분들은 보통 금요일, 토요일 가장 활발하게 장사를 합니다.

호수 주변을 걸으면서 하노이 사람들을 구경하면 정말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재미가 있습니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사람들도 있고, 모여서 제기를 차는 사람들도 있으며, 각종 공연을 선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길을 걸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서서 구경을 하거나 참여를 하여 함께 어울립니다.

이름을 몰라도, 국적을 몰라도 내가 참여하고 싶다고 약간의 제스처만 취하면 바로 어울릴 수 있습니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건물과 호안끼엠 호수 

야시장, 맥주거리 등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데, 야시장은 평소에 동남아에 여행 가시면 흔히 짝퉁시장이라고 해서 저급 이미테이션 물품들을 파는 거리가 있습니다. 호찌민시는 벤탄시장이라는 곳에서 야시장을 하는데, 그다지 큰 볼거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호찌민시는 7군 한인 지역, 1군 브이 비엔 지역처럼 유흥가 상권들은 영업시간이 보통 새벽 3시까지는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노이시 상권들은 보통 11시가 되면 거의 문을 닫습니다. 특정한 지역 몇 군데가 아니면 그다지 오래 영업하는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베트남인들은 하노이 사람들이 법에 대한 윤리의식, 시민의식이 남부 쪽 사람들보다 더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많은 정치관료들과 군, 경 관계자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노점에서 파는 음식들은 사실 비추천합니다. 체류 중이 아니시고 여행 중이라면 낯선 땅의 노점 음식은 웬만하면 드시지 않고 식당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식당이라고 해도 비주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노점에서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이나 재료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베트남은 설거지를 한국처럼 깨끗하게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식당은 되어야 설거지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하는 편입니다.

하노이는 호찌민시 보다는 화려한 야경이나, 도시 전경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옛 베트남의 모습과 문화가 아직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남부식 문화와 북부 신 문화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들이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하노이에서의 여름은 호찌민시보다 훨씬 덥고 습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아이스 커피한잔 들고 밤공기를 맞으며 호안끼엠 호수를 걸을 때는 더위로 받았던 스트레스가 날아가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걸음들이 있는 곳 호안끼엠 호수는 언제든 다시 가고픈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