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베트남 문화&여행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2

Believe777 2021. 7. 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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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라오까이 최북단 지역의 방문하였을 때, 라오 까이는 마침 전통시장이 열리는 기간이었습니다.

 

몽족 친구의 이모 되는 분이 그곳에서 몽족의 전통의상을 판매한다고 하였고, 친구가 함께 걸어서 시장에 가보자고 하여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새롭고 이색적인 것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매우 큰 지라 부푼 마음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비포장 도로와 생각보다 긴 거리에 힘이 조금 빠졌지만, 둘러싼 산들과 구경거리 덕분에 계속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았을 때, 그곳은 정말 베트남과 중국 국경 맞닿아 있는 장소였습니다.

시장으로 가는 비포장도로

 

한참을 걸어 몽족 친구에게 거의 다왔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소 불안해 보이는 다리가 보였습니다.

돌로 만든 다리였지만, 생각보다는 매우 튼튼해 안심하고 건널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도 몽족은 중국 내에서 5번째로 많은 숫자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묘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몽족간 서로 시장에서 거래를 하기도 하며, 국경지역에서 교류를 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쪽 방향 : 중국, 남쪽방향 : 베트남

실제로 강 하나를 두고 강 한쪽 편은 베트남, 건너편은 중국이었습니다. 베트남 국경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저에게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였고, 여권 제출 외에는 다른 특별한 검사 없이 시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저의 몽족 친구가 설명을 잘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내 친구는 몽족의 언어, 베트남어, 영어를 구사하였는데, 이 지역 몽족분들은 대부분 몽족 언어를 사용하고, 베트남어는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몽족이라도 베트남어가 필요한 사람이거나 어린아이들만 베트남어를 배운다고 들었습니다.

친구의 부모님은 몽족의 언어만 사용하셨습니다.

 

시장에 가니, 몽족외에도 많은 베트남인들이 시장에서 거래활동을 위해 찾아왔습니다.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은 제가 느끼기에 결코 저렴한 가격들은 없었습니다.

시장 입구 모습

시장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시장의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 눈에는 한국사람인 제가 신기해 보였는지,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주었습니다.

몽족 의상, 각종 약초, 야채 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보게되는 풍경들로 인해 즐거움도 많았지만, 비포장 도로를 오랫동안 걸어 도착한지라 체력이 조금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중국어, 몽족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소리치는 사람들, 처음 보는 광경에 눈과 귀가 사실 어지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게 되니 그때의 추억이 떠오로 게 되네요.

(왼쪽) 베트남 전통간식, (우측) 도축된 돼지 판매

여러 민족,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들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이러한 풍경들이 오랫동안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베트남과 중국의 영토분쟁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고, 그래도 국가 간의 경계지역인데 이 정도로 빈약하게 해 놓아도 되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소수민족이라는 연결고리와 그들의 교류를 위해 해 놓았다고 보아야 할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이곳의 국경은 삭막한 곳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