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베트남 문화&여행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1

Believe777 2021. 7. 29. 23:00
반응형

베트남 하노이 N.E.U(National Economics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처음 체류하게 되면서 많은 추억들을 쌓게 되었지만,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은 제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 치앙라이의 지역들을 단기선교로 5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태국 땅에서 몽족분들을 만난 경험이 있었고, 해발 1500 m 지역에서 며칠을 묵으며 지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오까이라는 베트남 최북단의 모습이 기대되었고 매우 궁금하였습니다. 

 

제가 라오까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수민족인 '몽' 족의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고향을 떠나 하노이 지역으로 유학을 와서, 도시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 하노이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몽족 친구는 1년에 한 번 정도 고향(라오까이)을 방문하는데, "라오 까이에 함께 가보지 않겠냐?"는 물음에 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콜!"을 외쳤습니다. 

 

왼쪽) 하노이로 부터 약 300 km 거리 (출처:Goolge maps), 오른쪽) 슬리핑 버스 내부 모습

하노이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약 300km 떨어진 라오까이 지역은 한국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파(SAPA)'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300km 라면 한국의 경우 3~4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고속도로의 열약함과 산의 능선을 타야하는 도로의 사정으로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였습니다.

 

슬리핑 버스(대형)로 약 7~8시간을 타고 사파지역의 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에, 12인승 승합차를 타고 북쪽으로 2시간 정도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다시 마지막 버스정류소에서 친구의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갑니다.

하노이에서 출발하고, 약 12시간 만에 친구의 집으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몽족의 전통의상 (출저: 위키백과), 오른쪽) 전통의상을 입은 '나'

몽족(Hmong, IPA: [m̥ɔ̃ŋ])은 베트남중국라오스 등지에 사는 묘족이다. 중국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묘족과 같은 민족 집단으로 같은 계통의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은 태국미얀마라오스베트남 등의 산악 지대에 살고있다. 중국에서는 55개 소수 민족의 하나이다. (출처: 위키백과)

 

도착하여 보게 된 풍경은 제가 생각했던 환경보다는 다소 현대화되어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집들은 없었고, 시멘트로 만든 베트남 현대식 건물이었습니다.

물론 길거리에 소가 지나다니고, 도시에서 맡을 수 없는 향기와 드넓은 산으로 덮여 있었지만, 환경이 매우 열약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였습니다.

깊은 산속의 도로에서 본 풍경과 정기가 가득해 보이는 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니, 몹시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침대에서 잠을 자고, 따뜻한 샤워시설도 구비되어 있어서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육체, 정신의 쉼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이 주는 깨끗한 공기와 내뿜는 향기를 맡을 때, 사람은 참 회복을 얻는 것 같습니다.

 

치앙라이 고산지대에서 은하수를 본 경험이 있어, 라오까이 지역에서도 밤하늘의 별을 기대하였지만 별은 생각보다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구집에서 바라본 전경과 자연의 소리

세계 속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다양한 인종, 민족, 역사가 같은 시각, 같은 지구에서 공존한다는 것을 느끼고 경험할 때에, 저는 큰 놀라움과 색다른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코로나의 시간이 빨리 회복되어서, 더 넓은 세상을 마음껏 경험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