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베트남 호찌민, 코로나가 만들어낸 이기심(ft. 사재기 현상)

올해 6월부터 베트남 호찌민 시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베트남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5인에서 3인 그리고 이제는 통행금지(오전 6-오후 6시 외 시간)라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식당의 배달 영업도 중지되며, 다만 필수재(의료, 식자재, 국가 선정기관 등)를 판매하는 곳 외에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식자재의 사재기 현상이 매우 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인 계란, 야채, 과일 등 여러 가지 식자재들은 높은 수요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었고, 식료품뿐만 아니라 여러 물가들이 조금씩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먹이기 위해 더 많이 가져가고 저장해두려고 하는 경향이 심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 7~11시 정도 에 마트에 가지 않으면, 인기 식재료들은 모두 품절되어있고, 마트에 가더라도 마트 내 인원 제한으로 인해 오랫동안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왼쪽)베트남 라면은 모두 품절, (오른쪽)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구매 순서대기중

 

코로나가 빚어낸 사재기 현상은 사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재고자산을 처분하기 굉장히 좋은 시기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물건을 사지 못하게 됐을 때의 불안감이나 물건이 언제 재입고될지 모르는 생각 때문인지 과소비로 '코로나형 소비형태'로 소비자들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호찌민 시내는 베트남 내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제가 체감할 수 있는 베트남 물가는 한국의 약 1.5배 ~2배 정도 저렴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이것은 체감상의 물가입니다. 베트남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쌀, 과일, 야채 등을 제외하고는 사실 물가가 싸다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없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들은 저렴한 이유가 있고, 호찌민에서도 가격이 한국과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들은 가격이 비싼 이유들이 있습니다. (식사, 커피, 의류 등) 단순히 베트남인들이 즐겨 먹는 쌀국수나, 밤 미(banh mi) 같은 비교적 낮은 가격의 제품들로 물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대도시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출처 : 대한민국 국세청)

한국은 1998년 IMF 금융위기 당시 높은 7.5% 대의 물가상승률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차츰 안정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년 1%대의 안정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년 1%대의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상승률이라고 OECD 및 세계 굴지의 경제기관에서 이야기하는 수준입니다.

 

제가 직접 느낀 베트남은 체감할 수 있는 속도로 물가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을 많이 원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인플레이션을 통한 자국민들의 임금 상승, 자산가치의 상승 등 인플레이션의 장점적 요소를 키우고자 할 것입니다. 

 

베트남의 물가상승이 저에게는 이득이 될 만한 요소가 보이지는 않지만, 베트남에서 많은 기회들을 엿보고 있습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사재기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조속히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사재기현상 등이 안정화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현재 베트남의 물가 상승률은 약 2~3% 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중금리는 5~6% 대 입니다. 

한국이 저정도의 금리라면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겠죠?

 

베트남의 금융문화는 저축문화가 아닙니다. 열심히 일해서 잘 먹고, 여행 다니는 것이 추세입니다.

이 이야기는 베트남은 물가가 상승함에도 엄청난 소비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흥미가 되는 내용이 될 것 같아 소비재와 관련된 베트남 주식 관련 글도 조금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베트남은 여전히 포스트 차이나로서 투자매력이 가득한 나라이지만, 아직은 이 나라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있어 보입니다.

 

한국도 현재 다시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